경기일보로고
[사랑의열매 경기도 나눔명문기업] 손경희 재단법인 서호추모공원 대표
정치 정치일반

[사랑의열매 경기도 나눔명문기업] 손경희 재단법인 서호추모공원 대표

“나눔은 행복한 삶의 원동력”
어려운 이웃 챙긴 아버지 모습 보며 자연스럽게 ‘온정 DNA’ 물려 받아
‘나눔명문기업’ 선정… 전 직원 기쁨, 사회공헌 통해 따뜻한 세상 만들어

image

“함께 살아가는 사회이기 때문에 나눔은 결국 기쁨과 행복이 돼 제게 돌아옵니다.”

재단법인 서호추모공원은 지난 2월 임직원들이 1억원 이상의 기부금을 약속하면서 경기도 ‘나눔명문기업’ 대열에 합류했다. 나눔명문기업은 사랑의열매의 고액 법인 기부 프로그램으로, 1억원 이상의 성금을 기부하거나 3년 이내에 기부를 약정한 기업들이 가입하는 클럽이다. 기업의 나눔 문화를 확산해 사회적 기여에 솔선수범한 고액 기업 기부자 모임이다. 사랑의열매가 매년 법인 기부자 등을 예우하기 위해 나눔명문기업을 선정하고 있는 가운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는 손경희 대표(63)와 직원들에게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나눔문화와 그 가치에 대해 들어봤다.

Q. 경기도 20번째 나눔명문기업이 됐다. 나눔에 동참한 계기가 궁금하다.

A. 어릴 적부터 아버지께서 길을 가다가 어려운 분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적은 금액이나마 나누곤 하는 모습을 보며 성장했다. 자연스럽게 나눔을 접하고 이해하게 되면서 생활 속에서 늘 나눔을 실천을 하려고 노력하게 됐다. 상황에 맞게 1만원부터 시작했던 나눔이 경제활동을 하게 되면서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으로 확대됐다. 지역사회에 있는 다양한 봉사단체에 가입하면서 사회 곳곳을 찾아가 어려운 이웃을 돕는 봉사활동을 많이 이어가고 있다.

특히 기업을 운영하고 경제활동을 하면서 지역사회가 함께 발전해야 한다는 공동체 의식을 갖게 됐고, 그것이 진정한 기업가 정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발전에 보탬이 되려는 생각을 잃지 않고 실천하려는 노력이 ‘나눔명문기업’으로 이끌었다.

Q. 서호추모공원은 어떤 기업인가.

A. 경기도 평택시에 있는 (재)서호추모공원은 종합 장사추모시설로 지난 2009년도 11월에 설립됐다. 봉안당, 자연장(수목장, 잔디장), 봉안묘 등을 갖추고 있는 추모시설로 규모가 봉안구 수 5만5천구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자연장, 봉안묘를 모두 합쳐 3만구를 안치할 수 있는 시설이기도 하다.

특히 추모공원이 명봉산 자락 배산임수가 좋은 곳에 위치해 있고 서해, 경부, 봉담~평택간 고속도로 등이 인접해 있어 접근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재단법인으로 기업경영의 안정성이 확실해 신뢰받는 추모시설이기도 하다. 장사추모시설은 먼 미래의 후손들까지 이용해야 하는 곳이므로 기업 경영의 안정성과 투명성이 우선적으로 요구된다. 지속가능한 경영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임직원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image
손경희 (재)서호추모공원 대표와 직원들이 올해 나눔명문기업으로 선정된 것을 기념하며 피켓을 들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윤원규기자

Q. 나눔명문기업으로 선정된 데 대한 임직원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A. 나눔 명문기업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서호추모공원 전 직원들은 큰 영광과 기쁨으로 생각한다. 서호추모공원은 나눔 명문기업이 되기 전부터 공원 내 자판기수익금을 관내 복지사업에 기부해오고 있다. 정기적으로 비정부기구(NGO) 단체에 후원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한다. 특히 노인요양시설 후원, 장학금 지원, 지역사회부녀회 밑반찬 봉사단체 후원, 애향장학금지원, 적십자 후원 등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오던 중 경기사랑의열매를 통한 통 큰 기부에 목표를 갖고 과감히 실천하게 됐다.

서호추모공원 정관에는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겠다’는 항목이 있다. 나눔에 대한 실천은 당연하고 그에 따른 조직원들의 자긍심은 회사에 대한 애사심으로 나타나 더욱 성실한 업무수행 능력을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기업의 투명성으로 직원들이 서로 신뢰하고 하나가 돼 앞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됐다.

Q. 서호추모공원이 생각하는 나눔의 가치와 철학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A. 나눔은 스스로 수양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나눔을 통해 자아성찰의 기회를 갖고, 겸손과 배려를 배운다. 또 자존감을 잃지 않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주변을 더욱 살피고 이웃에 관심을 가지면서 행복공동체가 확산되면 위기의 이웃에게 일어설 기회를 주고, 그 기회가 또 다른 나눔을 이끌어내면서 결국 사회가 ‘행복 나눔 공동체’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이 같은 나눔의 가치 사슬이 지속된다면 밝은 사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내가 얻은 것들은 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면서 사회에 조금씩 환원을 하고 있다. 쓰임이 있는 인생을 살아가며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다. 이러한 신념으로 틈이 날 때마다 지역사회 봉사활동 등을 이어가고 있다. 훗날 값진 삶을 살았다는 한마디를 듣는다면 그것으로 만족할 것이다.

Q. 서호추모공원이 펼치고 있는 나눔 문화에 대해 설명해달라.

A. 서호추모공원은 지역청소년 지원 활동, 참사랑 밑반찬 나눔 봉사활동, 평택시립요양원 목욕봉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태안기름 유출 현장, 경기도 보육시설 체육대회, 평택시민걷기축제 등에서도 사랑의 밥차 봉사에 적극 동참해 왔다. 이와 함께 서호추모공원은 세월호 참사 당시 희생자들을 안치하면서 적십자 정기후원을 시작했다. 해당 정기후원도 현재까지 6년째 이어가고 있다.

이와 같이 회사의 사회공헌 활동이 우리 이웃들에게 지속가능한 지원 사업으로 지원되고, 사회복지 이슈를 해결할 수 있다면 가장 바람직한 나눔의 선순환이라고 생각한다. 직원들의 뜨거운 성원과 활동이 이어져 성공적인 모금과 봉사활동을 해나갈 수 있었다.

Q. 독자들이 나눔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한 말씀 부탁한다.

A. 언젠가 나눔 활동을 하기 위해 그 때를 기다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나눔에는 적정 시기가 없다는 말을 하고 싶다. 생각에 머무르기 보다는 작지만 실천하라는 말을 하고 싶다. 나눔은 크기보다 실행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기부와 봉사는 첫 시작이 어려운 것이지, 시작만 하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 아니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임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으로 서호추모공원이 나눔명문기업의 반열에 올랐듯이, 한 명 한 명의 작은 나눔이 큰 나눔으로 번져 우리 사회에 커다란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의 작은 실천이 어려운 이웃에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는 생각으로 나눔을 실천했으면 좋겠다. 내가 가진 것을 이웃과 나누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우리 사회는 더 행복해질 것이다. 코로나19와 어려워진 경제 사정으로 힘든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나눔에 많이 동참해 서로 함께 웃고 격려하는 대한민국이 되길 소망한다.

김보람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